"급매물만 거래되는 아파트 매매시장"…하락세 전국 확산

김원  기자 2022.01.07 10:08

수도권에서만 11개 시군구 아파트값 하락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지역이 늘고 있다. 세종, 대구에서 시작한 하락세는 경기, 서울 등 수도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번 주 수도권에서만 하락 지역이 11곳(규제지역 시군구 기준)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보다 0.03% 상승했다. 상승률은 지난주 0.04%에서 0.01%포인트 둔화했다. 지난 조사와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기록한 서울의 구는 강북구, 도봉구, 은평구(이상 -0.01%) 등 3곳이다.

여기에 지난주까지 상승했던 성동·광진·동대문·성북구 등 4곳은 이번 주 보합으로 전환했다. 금천구와 관악구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아파트값 변동이 없었다.

강남권의 아파트값 상승세도 둔화했다. 이번 주 서초구 0.07%, 강남구 0.05%, 송파구 0.03% 등의 상승률을 나타냈지만, 오름폭은 지난주보다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에서 급매물만 소화되는 상황"이라며 "가격이 내려가지 않고 기존 매도 호가를 유지하던 강남권도 이전 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은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번 주 경기도(0.02%)와 인천(0.07%)의 아파트값도 상승했지만, 지난주(각 0.04%, 0.09%)보다 오름폭은 둔화됐다.

경기도의 경우 하남시(-0.07%)와 의정부시(-0.02%)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남시는 2020년 5월 11일 조사 이후, 의정부시는 2020년 4월 13일 조사 이후 각각 처음으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특히 하남시는 수도권 시군구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중앙일보가 지난해 11~12월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 내역을 조사(3일 기준)한 결과 하남시의 경우 전체 119건 거래 가운데 79.0%인 94건이 직전 3개월(2021년 8~10월) 최고가 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남시 선동의 미사강변2차푸르지오 전용면적 101㎡의 경우 지난해 8~10월 최고가 14억9000만원을 기록했던 것이 지난달 10일 2억7000만원 하락한 12억2000만원에 손바뀜하기도 했다.

부동산원이 주간 아파트값 변동을 조사하는 경기도 규제지역 32개 시군구 가운데 8곳이 하락했다. 화성(-0.02%)은 4주 연속, 수원 영통구(-0.04%)는 3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공표되는 전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이번 주 매매가격이 하락한 곳은 35곳으로, 지난주(30곳)보다 5곳 증가했다. 보합 지역도 지난주 10곳에서 이번 주 19곳으로 늘었다.
 

지방도 대구(-0.09%)와 세종(-0.41%)의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0.06%) 아파트값이 2019년 4월 15일 이후 2년 9개월 만에 떨어지는 등 거래 침체 여파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부동산원은 "대전은 지난해 11월부터 대전아이파크시티 2560가구, 갑천트리풀시티 1762가구 등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올라 지난주(0.05%)보다 상승 폭이 줄어든 가운데 서울(0.02%)과 경기(0.01%)는 보합에 근접했다. 이런 흐름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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