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부인이 먼저 연락해 샀다" 62억 타운하우스 미스터리

위문희ㆍ양수민  기자 2021.10.08 09:42

이한성 대표가 나와 계약서 작성

화천대유의 자회사인 천화동인 1호가 법인 명의로 보유한 60억 원대 판교 타운하우스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부인이 의뢰로 거래가 이뤄졌다는 증언이 나왔다.

7일 중앙일보 기자와 만난 판교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워낙 매물이 잘 안 나오는 곳인데 나온 걸 확인했는지 거기를 사달라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거래는 천화동인에서 산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공인중개사는 자신이 김씨 부인과는 초등학교 동창 관계라고 했다. 그는 “아마 다른 부동산이랑 하다가 잘 안 돼서 우리 쪽으로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 부인이 해당 타운하우스 매입에 의지를 보였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후 김씨 부인의 말대로 천화동인 1호 측에서 이한성 대표가 나와 계약서를 작성했고 계약금과 잔금을 주로 수표로 지불했다고 한다.

“입구부터 들어가기 까다로워 별장용은 애매”



그러나, 이 타운하우스에는 현재 거주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져 김씨 부인이 왜 서둘러 거래를 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가시지 않고 있다. 현재 김만배씨 부부와 이한성 대표 등의 주소지는 이 타운하우스가 아니다. 주변 공인중개사들은 “거기 구조가 별장으로 쓰기에는 애매하다.

일단 입구부터가 들어가기 까다롭고, 직원들 자체가 현재 거주하는 사람들 차량 넘버를 다 외우고 있다”고 말했다. 타운하우스 매입 목적과 자금 출처, 나아가 실소유주가 따로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 천화동인 1호 법인이 보유한 타운하우스 단지 입구. 양수민 기자


담보대출 없이 수표와 계좌이체로 대금 치러



등기부 등본 등에 따르면 천화동인 1호는 지난 2019년 10월 한 사업가로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서판교)에 소재한 타운하우스를 62억원에 매입했다. 총 34가구만 들어선 고급 주택단지로 ‘판교의 베벌리힐스’로 불리는 곳이다. 관리비만 월 200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천화동인 1호 측은 계약 당시 매입가의 10%인 6억 2000만원은 수표로 지불하고, 같은 해 12월 계약금의 2배인 중도금 12억 4000만원을 매도자에게 계좌이체했다. 이듬해 1월 잔금 43억 4000만원을 수표와 계좌이체로 나누어 지불했다. 담보대출은 없었다고 한다. 잔금은 천화동인 1호 법무팀에서 치렀다.

경찰, 조만간 이한성 대표 소환조사



경찰은 조만간 이한성 대표를 불러 타운하우스 매입 과정과 경위 등에 대해 캐물을 예정이다.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019년 이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이성문 대표, 자회사인 천화동인 1호 이한성 대표 등 3명과 법인의 금융거래에서 횡령 또는 배임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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