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주 연속 소폭 상승

김원  기자 2021.05.03 14:33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매수세 여파

서울 아파트값이 재건축 기대감에 3주 연속 소폭 상승했다. 지난 21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 지역에 허가구역 지정 직전 막판 매수세가 유입됐다. 인천과 경기 등의 아파트값 상승세도 지속했다. 전세 시장은 전국적으로 진정되는 분위기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보다 0.0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2·4 공급 대책 직전인 2월 첫째 주 조사에서 0.1%를 기록한 이후 상승 폭이 9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4·7 보궐선거 직후인 이달 둘째 주 0.07%로 반등한 데 이어 지난주와 이번 주 0.08%를 유지했다.
 
상계·중계동 등 재건축 단지가 많은 노원구가 0.16% 올라 3주 연속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송파·강남·서초구(0.13%), 영등포·양천구(0.10%) 등의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곳으로 규제 완화에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4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중앙포토



오세훈 시장은 취임 후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조짐이 보이자 지난 21일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의 주요 정비사업 예정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다. 부동산원은 "규제 발효일인 27일 전에 이들 지역에 막바지 매수세가 몰리며 아파트값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목동, 여의도 등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양천구 목동과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단지에서만 9건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5건이 최고가(신고가) 거래였다. 
 
이 지역 A 공인중개사는 "가격이 하향 조정될 것을 기대하던 대기 수요가 몰리면서 그동안 거래가 안 되던 매물까지 소화됐다"고 설명했다. 1974년 준공된 여의도동 은하 아파트(전용 121.52㎡ 7층)는 24일 21억원에 역대 최고가로 손바뀜했다. 지난달 30일 12층이 19억 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3주 만에 1억 5000만원이 뛰었다.
 
수도권은 지난주 0.27%에서 이번 주 0.26%로 상승 폭이 조금 줄었다. 인천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 0.51%를 기록했고, 경기는 0.32%에서 0.31%로 상승 폭을 줄였다. 인천은 연수구(0.74%)와 서구(0.61%) 등의 상승 폭이 컸고, 경기에서는 시흥시(1.02%), 의왕·안양 동안구(0.74%)의 강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에서 0.02%로 오름폭이 줄었다. 경기는 2주 연속 0.12%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양천구(-0.02%)와 강남·마포·종로구(-0.01%)가 하락했고, 서초·송파·강동·동작구(0.00%)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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