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세 돌아선 서울 아파트값…상승폭 감소

심영운 기자 2021.02.19 14:34

2ㆍ4 대책, 설 연휴 영향…전셋값은 5주 연속 오름폭 ↓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2ㆍ4 공급대책과 설 연휴 등이 겹치면서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다. 이런 가운데 서울과 신도시, 경기ㆍ인천 내 상대적 외곽지역과 저평가 지역의 상승폭은 여전히 높았다.

때문에 정부 대책발표 효과에 따른 추세 변화 여부는 이사철인 3월초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단기 급등했던 서울 전셋값의 경우 가격 부담이 커지며 5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여전히 0.10% 이상의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의 아파트값은 0.14% 오르며 지난주보다 0.03%포인트 상승폭이 축소됐다.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6%, 0.14% 상승했다. 경기ㆍ인천은 0.15%, 신도시는 0.13% 각각 오른 가운데 서울과 마찬가지로 상승폭은 둔화됐다.    

전셋값의 경우 겨울 비수기와 명절 연휴 영향으로 수요층 이동이 제한되며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이 0.16% 상승했고 경기ㆍ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10%, 0.07% 올랐다.
 

▲ 지역별 주간 아파트 가격 변동률(단위 %) [자료 부동산114]


중저가 밀집ㆍ재건축 기대 지역 강세



이번주 서울의 아파트값은 25개구 모두 오른 가운데 도봉, 성북, 노원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또 강동, 송파 등 재건축 사업추진 기대감이 있는 지역들도 오름폭이 컸다. 지역별로는 도봉(0.32%), 성북(0.29%), 강동(0.28%), 노원(0.26%), 송파(0.24%), 마포(0.22%), 관악(0.21%), 강서(0.20%) 순으로 상승했다. 

도봉은 수요층이 일부 관망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매물이 적어 호가가 높게 유지됐다. 창동 상계주공18단지를 비롯해 방학동 대상타운현대, 쌍문동 동익파크 등이 1000만~2500만원 올랐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2단지푸르지오와 석관동 두산이 1000만~2000만원 상승했고 강동은 물건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명일동 삼익그린2차, 우성, 신동아 등 구축아파트가 2500만~7000만원 올랐다.
 

▲ 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 [자료 부동산114]


신도시 매매시장은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평촌(0.22%), 일산(0.18%), 위례(0.18%), 산본(0.17%), 파주운정(0.16%), 중동(0.15%) 순으로 상승했다. 평촌의 경우 평촌동 초원부영을 비롯해 귀인마을현대홈타운, 호계동 목련7단지우성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12단지주공, 장항동 호수2단지현대, 주엽동 문촌7단지주공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고 위례는 장지동 위례24단지꿈에그린과 창곡동 위례호반베르디움이 1000만~3500만원 올랐다.

이번주 경기ㆍ인천 아파트값의 경우 의정부(0.28%), 수원(0.23%), 용인(0.23%), 의왕(0.22%), 파주(0.21%), 오산(0.20%), 시흥(0.18%) 순으로 상승했다. 의정부는 GTX 호재와 저평가 이슈 영향으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신곡동 e편한세상신곡파크비스타를 비롯해 호원동 망월사역신일엘리시움이 1000만~2500만원 올랐다. 수원의 경우 율전동 서희스타힐스1단지가 1000만원, 조원동 수원한일타운이 500만원, 권선동 수원권선자이e편한세상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용인은 중동 어정마을롯데캐슬에코1단지와 영덕동 용인기흥효성해링턴플레이스가 500만~1000만원 올랐다.
 

오름폭 줄어든 서울, 상승세는 여전히 높아

 
 

▲ 서울 주요 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단위 %) [자료 부동산114]


이번주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가격 부담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오름폭 자체는 여전히 크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관악(0.40%), 금천(0.38%), 광진(0.37%), 노원(0.25%), 도봉(0.25%), 성북(0.24%), 송파(0.23%), 중랑(0.23%) 순으로 상승했다.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 관악푸르지오, 벽산타운2차가 1500만~3500만원 올랐고 금천은 시흥동 남서울럭키와 가산동 두산위브가 2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광진의 경우 광장동 워커힐, 구의동 현대2단지가 1500만~2500만원 올랐고 노원은 공릉동 비선과 상계동 불암대림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는 파주운정(0.25%), 동탄(0.14%), 평촌(0.09%), 중동(0.09%), 김포한강(0.09%), 광교(0.08%), 일산(0.07%) 순으로 올랐다. 파주운정은 목동동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와 야당동 한빛마을1단지한라비발디센트럴파크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고 동탄은 청계동 동탄롯데캐슬알바트로스, 반송동 시범다은우남퍼스트빌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평촌은 관양동 공작부영과 호계동 목련7단지우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이번주 경기ㆍ인천 전셋값의 경우 외곽지역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세가 부담이 커지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파주(0.23%), 의정부(0.18%), 오산(0.17%), 안산(0.16%), 양주(0.16%), 용인(0.15%), 시흥(0.14%) 순으로 올랐다. 파주는 목동동 산내마을8단지월드메르디앙과 금촌동 후곡마을뜨란채4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고 의정부는 호원동 망월사역신일엘리시움, 장암동 주공2단지 등이 1000만원 올랐다. 오산의 경우 금암동 금암마을6단지휴먼시아데시앙과 부산동 오산시티자이1단지가 1000만원 상승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2ㆍ4 공급대책이 발표되고 보름 가량 지나면서 대책의 효과를 지켜보려는 매수자의 관망세가 감지된다”며 “아직 구체적인 공급대상 후보지가 명시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공공이 주도하는 정비사업에서의 신규 매입은 현금 청산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공이나 민간이 재개발, 재건축을 진행할지 여부에 따라 보유 주택에 대한 가치평가가 다시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며, 이 때문에 청산 가능성이 낮은 신축아파트가 아니라면 매수자 입장에서는 적극적인 매입에 나서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축을 소유한 매도자 입장에서는 입주권이 부여되지 않을 수 있어 본인 집에 대한 가치평가가 불명확해진 상황으로 볼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2ㆍ4 공급대책에 따른 시범지역이 확정되거나 법적인 권리관계 내용들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줄다리기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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