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10억, 판교·위례 8억…새해에도 ‘분양로또’

안장원·김원  기자 2021.01.04 10:22

올해 전국서 23만 가구 분양 예정…판교밸리 8일, 위례 12일 스타트

경기도 성남 고등지구의 마지막 분양 단지인 판교밸리자이가 오는 8일 1순위(해당지역) 청약을 받는다. 분양가는 3.3㎡당 2400만원대다.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7억7000만~8억6000만원이다. 위례신도시의 위례자이더시티(성남시 수정구)는 오는 12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전용 84㎡ 분양가는 7억원대, 3.3㎡당 평균으로는 2300만원대다. 주변 시세를 고려하면 청약 당첨자는 5억~8억원의 ‘로또’를 잡는 셈이다.

새해 주택 분양시장에는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단지가 많이 나올 전망이다. 전체적인 분양 물량은 지난해보다 20%가량 줄어들 수 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건설업체 등이 보수적으로 사업계획을 세우면서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은 “새해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23만여 가구”라고 3일 전했다.
 

분양 물량은 줄어도 청약 대기자들의 기대감은 커졌다. 서울 강남권 등에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 아파트 단지가 잇따른다. 지방의 규제지역에선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가를 관리한다.
 

▲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선 전용 84㎡의 분양가와 주변 시세를 고려한 시세 차익이 10억원을 넘을 수도 있다. 올해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재건축 단지에선 아파트 9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재건축 일반 분양 물량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서초구에선 신반포3차·경남과 신반포4지구, 방배5·6구역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송파구에선 잠실진주와 문정동 136구역, 강동구에선 1만2000여 가구의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가 분양할 예정이다.
 
신반포3차·경남은 3.3㎡당 5000만원이 넘는 분양가를 목표로 분양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주변 시세는 3.3㎡당 1억원(전용 84㎡ 기준)까지 나간다. 부동산 업계에선 상한제를 적용한 둔촌주공의 분양가를 3.3㎡당 3000만원대로 본다. 둔촌주공과 가까운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단지의 시세는 3.3㎡당 5000만원대다.
 

▲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지난해 청약자가 대규모로 몰려 열기가 뜨거웠던 공공택지 아파트 분양은 마무리 단계다.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과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서 민영주택을 분양한다. 지난해 말 고덕강일지구 민영주택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255.5대 1이었다. 당시 3.3㎡당 분양가는 2200만원 선, 전용 84㎡ 분양가는 7억원대였다. 인근에 입주한 새 아파트의 시세는 지난해 12월 10억원(전용 84㎡)을 넘어섰다.
 
상한제를 적용한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80% 미만인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최장 10년간 집을 팔 수 없다(전매제한). 해당 주택에 최장 5년간 직접 살아야 하는 의무(민영주택은 3년)도 있다. 민영주택의 거주의무는 다음달 19일 이후 분양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부터 적용한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로또 청약’의 경쟁이 치열해 민영주택은 청약가점 70점 이상, 공공분양은 청약저축액 2200만원 이상이어야 당첨 안정권에 들 것”이라고 말했다. 청약가점은 84점이 만점이다. 4인 가족(20점)이라면 무주택 기간(15년 이상 32점)과 청약통장 가입기간(15년 이상 17점)에서 모두 만점을 받더라도 70점을 넘지 못한다.
 

3기 신도시 사전청약



국토교통부는 수도권 3기 신도시와 공공택지의 사전청약 일정도 제시했다. 오는 7월 인천 계양지구(1100가구)를 시작으로 9월에는 경기도 남양주 왕숙지구(1500가구)에서 사전청약을 받는다. 오는 11월에는 경기도 부천 대장지구(2000가구)와 고양 창릉(1600가구)·하남 교산지구(1100가구) 등에서 사전청약을 진행한다. 경기도 과천지구(1800가구)의 사전청약은 오는 11~12월로 예정하고 있다.
 
서울에선 동작구 노량진 수도방위사령부 부지(200가구)에서 오는 8월까지 사전청약으로 입주자를 모집한다. 서울 용산구 철도정비창(3000가구)은 내년에 사전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국토부는 수도권 3기 신도시와 주요 택지지구에서 사전청약 방식으로 올해는 3만 가구, 내년에는 3만2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정아 내외주건 상무는 “사전청약은 공공분양이어서 민영주택을 기다려온 수요자는 아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사전청약은 본청약보다 1~2년 앞서 아파트 분양 대상자를 선정하는 제도다. 사전청약에 당첨한 사람이 본청약 때까지 무주택 요건을 유지하면 해당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 하지만 사전청약 당첨 이후 자격을 잃거나 스스로 포기하면 최장 2년간(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사전청약을 할 수 없다. 국토부는 이달 중 공공주택특별법 시행규칙을 고쳐 사전청약의 법적인 근거를 마련한다. 다음달까지는 입주예약자 모집·선정 관련 세부사항을 정할 계획이다.
 
국토부가 지난해 8월 개설한 3기 신도시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누적 방문자가 270만 명을 넘었다. 청약일정을 알려주는 서비스(알리미 서비스)는 30만 명이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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